기아자동차가 미국현지법인(KMA) 사장을 한국인으로 교체하고 마케팅 전문가를 새로 영입하는 등 ‘2기 브랜드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미국시장의 ‘자동차 30만대 판매’ 원년을 맞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기아 브랜드’를 확고히 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해 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11일 피터 버터필드 미국법인 사장을 물러나게 하고 그동안 미국법인장을 맡아 왔던 이종훈(57)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아울러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을 거친 마케팅ㆍ브랜드 관리 전문가인 렌 헌트(50)씨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미국시장 목표인 33만대 판매량을 달성하게 되면 자동차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성장의 전환점’을 들어서게 된다”며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브랜드 및 마케팅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조직을 재정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법인의 CEO를 한국인으로 임명한 것은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며 “아울러 25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브랜드와 마케팅 업무를 전담해온 렌 헌트 COO가 가세함으로써 현지 시장공략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