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이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한국은 12일 중국 톈진의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선리그 E조 최종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66대82로 패해 14일 오후10시 8강전에서 강호 레바논과 맞붙게 됐다.
레바논은 2000년대 들어 실력이 급성장한 중동세의 선두 주자다. 귀화 선수들을 보강해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에 3점 차로 분패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레바논을 꺾고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따낼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이란과의 경기에서 시종 10점 이상 끌려다니다가 대패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팀의 간판인 방성윤(27ㆍSK)과 하승진(25ㆍKCC)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이란전에서는) 선수들의 몸이 많이 가라앉아 있어 조직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팀을 추슬러 8강 상대인 레바논을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8강은 한국-레바논을 비롯, 중국-대만, 이란-카타르, 요르단-필리핀으로 압축돼 14일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