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연구진, “그린란드 온난화, 장점도 있다”

그린란드 지역의 온난화는 그동안 해수면 상승 같은 악영향을 주로 불러올 것이라 전망됐지만 대서양 해양 생태계에 가져다주는 장점도 있다고 미국 연구진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 연구진은 “온난화로 녹아내린 그린란드의 빙하에서 매년 30만t의 철분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지상의 생물과 마찬가지로 해양 생물에도 철분은 필수 영양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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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I 연구진은 그린란드 남서부의 녹고 있는 빙하 세 곳에서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양의 철분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으로 계산됐다고 설명했다. 30만t의 철분은 매년 북대서양에 바람을 통해 유입되는 것과 비슷한 양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그러나 유입된 철분이 실제 바다 생물의 증가로 이어지는지는 분석되지 않았다.

바다에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해조류의 번식을 촉진하기 위해 철분 같은 영양분을 바다에 살포하자는 일부 과학자들의 제안에 대해서도 WHOI 연구진은 “그린란드의 빙하 용해로 인한 철분 유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엔은 이번 세기에 온난화로 인해 전세계 해수면이 18~59㎝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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