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동 봄철 산불 왜 잦나…푄현상 대기건조에 강풍 겹쳐

영동 봄철 산불 왜 잦나…푄현상 대기건조에 강풍 겹쳐 동해안 지역은 건조한 바람이 부는 높새(푄)현상으로 눈ㆍ비가 내려도 땅이 곧바로 건조해져 산불에 취약하다. 백두대간에서 해안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지형도 물기를 오래 머금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일 밤 영동지역에 눈이 내렸으나 금방 말라버린 것이다. 또 낮엔 해안에서 바닷가로, 밤이면 육지에서 바닷가로 부는 바람과 계속에서 발생하는 돌풍으로 인해 헬기와 진화대의 접근을 막는다. 특히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강풍을 가리키는 초속 15m이상의 양강지풍(襄江之風)은 풍향을 수시로 바꿔 산불진화 작업을 더욱 더디게 하는 등 산불 대형화의 주범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난 4일 밤 산불이 발생한 양양군에는 신호등이 흔들리고 사람도 제대로 서있기 힘들 정도인 초속 26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울러 인화력이 강하고 내화성이 약한 소나무 산림이 많다는 점도 동해안 산불 대형화의 원인이다. 이같은 지형과 기상 등 여러 악조건 때문에 동해안지역은 봄철에 조그만 불씨만 있어도 거센 바람을 타고 순식간 대형산불로 번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4-05 17:5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