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대한송유관 공사 지분 7.51% 인수를 거부, 대한송유관 공사의 민영화 작업이 '암초'에 걸리게 됐다.S-Oil은 연초에 송유관공사의 최대주주(34.04%)인 SK가 자사 출신 임원을 대표로 임명하고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등 경영권 장악에 나서고 있다며 산자부에 공정성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분 인수를 포기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자부는 지난해 말 민영화 방침을 정한 후 정부 지분 46.47% 중 36.71%를 정유사들에 매각에 나섰으나 막판에 S-Oil이 지분 인수를 거부함으로써 정력적으로 진행한 민영화 작업의 모양새가 어그러지게 됐다.
정부는 S-Oil 지분까지 합칠 경우 13.31%로 SKㆍLG칼텍스정유(22.59%)에 이어 3위를 차지해 현대정유(12.91%)를 앞지르게 된다.
산자부는 이후 S-Oil 지분을 나머지 정유사들이 일정 비율대로 인수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당 1만9,000원이라는 고가에다 각 정유사들로는 굳이 추가로 지분을 인수할 만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