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 재벌개혁 2차 당론 채택 추진

의원 워크숍… "박근혜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효과 없다"

민주통합당은 재벌개혁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2차 당론 추진 과제로 4일 선정했다.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의원 워크숍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와 "박정희 정권 당시의 산업화와 김대중 정부 때의 민주화 등 모든 대선은 시대 화두를 선점한 세력이 승리를 해왔고 이번 대선은 경제민주화가 될 것"이라며 "새 지도부가 형성되면 (이를 중심으로) 2차 당론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19대 개원 이후 2차 당론 발의 추진 법안으로 ▦출자총액제한제 재도입 ▦순환출자 금지 등 재벌개혁 관련 법안을 잇따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감축 및 차별 시정을 위한 노동기본권 관련 법안, 무상의료 법안, 언론 정상화 법안, 완전국민경선 법안 등이 2차 당론 법안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 임기 시작일인 지난달 30일 '반값등록금' 등 19개 법안을 1차 당론으로 발의했었다.


이와 함께 민주통합당은 이날 외부 전문가를 초청,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 수립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당외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포지션' 설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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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적 시각에서 박근혜 대선 후보의 최대치는 '민주적 박정희'일 것"이라며 "민주적 박정희에게 어떻게 맞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과 관련해서도 김 교수는 "안 교수가 대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올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 게 문제"라며 "장외에 유력 대선 후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민주통합당으로서 상당히 곤혹스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두번째 발제자였던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박 전 비대위원장은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며 "박근혜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은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원장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안철수 프레임'은 민주통합당에 해롭다. 안철수에 대해 말을 꺼낼수록 민주통합당은 초라해진다"며 "민주통합당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듬고 자신의 후보를 발굴해 선전전으로 나가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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