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기관 차입경영 ‘적신호’

◎일부은 100∼200억불 과도한 외채보유/일시 자금회수땐 외화부도 우려까지대기업들의 잇따른 부도로 기업들의 차입경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종금사 등 금융권의 차입경영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외화예금 등이 미미한 상태에 있음에도 해외금융시장에서의 외화차입을 통해 1백억∼2백억달러의 외화자산을 보유, 해외 금융기관들이 자금회수에 나설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후발종합금융사의 경우 지난해 종금사로 전환하면서 국제금융업무에 주력한다는 명목하에 단기간에 10억∼20억달러에 달하는 과도한 외화자산을 확보, 외화차입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과 종금사에서는 외화자산을 담보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차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않은 실정이다. 이들 금융기관은 외화유동성이 악화돼 부도위기에 처해있으면서도 손절매를 통해 외화자산을 매각하면 손실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외화자산을 줄이지도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종금사들의 외화유동성이 악화되자 외화부도가 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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