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가 사실상 처음으로 맞는 국정감사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오는 25일 `현황 청취` 형식을 빌어 국회 재정경제위의 국정감사를 받는다. 지난 88년 정부 투자기관에서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증권거래소는 같은 해 부활한 국정감사의 `손길`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이번에는 재경위 소속 위원들이 내년하반기 통합 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진척 상황을 점검하자는 취지에서 국감 대상기관에 포함시켰다는 설명이다.
증권거래소는 정부의 위탁 업무를 취급하는 공적 기관으로 감사원 감사대상이기 때문에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국감 대상에도 포함될 수도 있다.
증권거래소는 국정감사가 중단된 지난 73년 이전에는 정부 투자기관으로서 매년 국감을 받았으나 증권감독원 국감장에 이사장이 배석하는 수준으로 그 강도는 매우 낮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 56년 개설 이래 처음으로 증권거래소 건물에서 진행되는 데다 비록 현황 청취 형식이지만 정식 국감과 다를 게 없어 긴장하고 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