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화장은 흰색이나 푸른색 눈매, 누드색상 또는 핑크색 입술로 파스텔톤을 표현한다」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화장품업체들이 앞다퉈 여름 메이크업 패턴을 발표, 색깔전쟁에 돌입했다.
올여름 메이크업 패턴은 전체적으로 패션트렌드인 파스텔톤의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 밝고 환한 파스텔풍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아이섀도의 경우 은은한 푸른색을 기본으로 하면서 올여름 패션의 유행색인 흰색이 메이크업에도 등장, 흰색 아이섀도가 대거 선보였다. 이와함께 립스틱은 자연스러운 피부색을 연출하는 누드색상, 핑크색 등이 주류를 이루면서 강렬하고 섹시한 느낌을 주는 붉은색도 나와 있다.
패션트렌드를 메이크업에 그대로 접목한 태평양은 로맨티시즘과 기능성 스포티 감각이 공존하는 「로맨틱 퓨처리즘」을 표현하기 위해 「밀키웨이」(은하수라는 뜻)를 테마로 정했다. 은하수는 별빛이 주는 낭만적 이미지로 20세기를 표현하는 한편 우주의 미래적 이미지로 21세기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파스텔톤의 핑크, 오렌지, 라일락 립스틱이나 그린, 블루 아이섀도로 색상을 내고 그위에 반짝이는 실버 펄을 덧발라 이중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더욱이 태평양은 노출의 계절을 겨냥, 바디용 펄 제품도 출시했으며 1회용 패션문신스티커의 이용을 제안, 올여름 과감한 자기표현을 유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써니레드」를 메인컬러로 제시하면서 써니누드, 써니체리, 써니베리 등 4가지 컬러를 내놓았다. 전반적으로 빛으로 향하는 투명감과 반짝임, 순수함 등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과 라미화장품은 시원한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메이크업 테마를 잡아 눈길을 끈다. 코리아나의 테마는 「비치 카리브」, 라미의 테마는 「지오 타이티의 여인」. 양사 모두 이국적인 이미지로 현대인의 일상으로부터 탈출, 여유와 휴식을 느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리아나는 파스텔 블루, 아쿠아 블루 등 푸른색 위주의 아이섀도에 핑크와 보라색의 립스틱을 선보였다. 라미도 푸른색 아이섀도와 바이올렛(보라)빛이 도는 핑크색 립스틱으로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화장피턴을 제시했다. 눈화장은 샌드화이트, 타이티블루, 아쿠아핑크가 메인컬러다.
로제화장품 역시 여름바다를 주제로 「블루마린」과 「화이트윈드」 두가지 패턴을 내놓았는데 블루마린은 푸른색 눈매와 은은한 누드색상의 입술, 화이트윈드는 반짝이는 흰색펄 눈매와 선명한 붉은색 입술로 조화를 이룬다.
나드리화장품은 「썸머, 립스토커」라는 테마로 패턴1 블루아이스, 패턴2 로즈아이스를 발표했다. 블루아이스는 은은한 베이지색에 푸른빛이 도는 보라색을 가미한 누드 립스틱에 눈화장은 푸른색과 흰색. 로즈아이스는 붉은색 계열로 강렬한 이미지의 입술을 표현하고 눈화장은 아쿠아비치(옥색)와 흰색의 조화로 순수하고 청초한 눈매를 강조한다.
피어리스는 대체로 눈이 적은 동양 여성들의 결점을 커버, 눈을 커보이도록 바이올렛 섞인 블루 아이섀도와 섹시한 누드 립스틱, 소화하기 쉬운 레드 립스틱 등으로 「모노쿨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패턴1은 흰색 눈매에 아이라인을 강조하면서 누드 컬러 립스틱을, 패턴2는 푸른색이 감도는 아이메이크업에 강렬한 빨강색 립스틱을 제시했다.
「시크리트 블루」를 여름 메이크업 패턴 테마로 정한 애경산업은 투명함, 샤이니, 깨끗함을 전체적인 이미지로해 흰색과 푸른색 계열에 절제되고 간결한 투명 화장을 주류로 하고 있다. 쥬리아화장품은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과 본능적인 에로틱함을 표현한 「정글 속으로」를 테마로 정해 눈화장은 정글 화이트와 정글 브론즈를, 입술은 정글 브론즈와 정글 레드를 각각 사용했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