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녹지원을 거닐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모습이 22일 TV 카메라에 잡혔다.
다음 달 한미 정상 회담을 준비하는 모습이 아니라, 한국 홍보용 광고물을 제작하는 모습이다. 세계 각지에 관광 한국의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노력의 일환으로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출연하는 광고를 미국의 케이블 뉴스채널인 CNN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5월 중순 방미를 전후로 12일간 120회 방영할 계획이며, 방영시간도 `프라임타임`인 오후 8시~10시로 정했다. 이번 광고에서 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을 거닐며 `한국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까`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까` `한국으로 와서 느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라 노 대통령은 영어로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설명했다. 30초 동안 진행될 광고에는 노 대통령의 메시지 외에도 목어를 치는 스님 모습, 다듬이질, 꽹과리와 북, 김치, 널뛰기, 사물놀이, 태권도, 난타, 붉은 악마 모습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들이 포함된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