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가 사우디 여성들의 운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술탄 빈 압둘 아지즈(사진) 왕세제는 25일 사우디 관영 SPA통신과의 회견에서 “사우디의 남성들이 원한다면 여성들의 운전 금지법을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술탄 왕세제는 이 회견에서 “여성들의 아버지나 남편 남자 형제들이 여성에게 운전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면 이를 허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만약 그들이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도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편 종교학자들은 여성들에게 운전을 허용할 경우 가족이 아닌 다른 남성들과 자유롭게 뒤섞일 것을 우려, 반대하고 있다. 사우디의 여성들은 지난 2월에서 4월까지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피선거권은 물론 선거권도 갖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