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보당 내란혐의 압수수색

국정원, 이석기 의원실 등 10여곳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해 내란 예비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했다. 국정원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이 내란음모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33년 만으로, 특히 현역 의원이 대상이 된 것은 이례적이다.

28일 국가정보원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과 김홍열 경기도당위원장 등 현역 의원과 당직자 10여명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곳은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 ▲우위영 전 대변인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의 자택 및 사무실 등이다.


국정원은 압수수색과 함께 경기도당의 홍순석 부위원장 등 3명을 체포했다. 국정원의 이번 압수수색과 체포는 수원지검을 통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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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국정원 경기지부가 수원지검 지휘를 받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고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을 포함한 일부는 체포 대상에 포함됐다"며 ""이번 사건은 내란음모 피의사건으로, 구체적인 혐의는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이 통합진보당에 대해 이 같은 혐의를 두고 수사하는 것은 통신ㆍ유류 시설 파괴 모의 등 구체적인 정황과 녹취록 등을 확보한 이후 3년전부터 혐의를 잡고 내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검찰과 국정원이 혐의를 입증하게 될 경우 통합진보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뿐더러 자칫 정당도 존폐의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진당측은 국정원의 압수 수색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당직자 및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현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새벽 6시30분 대한민국 시계는 정확히 41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저항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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