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편과 관련해 “회원국간 합의 없이 상임이사국을 확대하는 ‘G4’ 결의안의 표결 강행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코스타리카 산호세 소재 중미경영대학원에서 열린 한ㆍSICA(중미통합체제) ‘1+8’정상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유엔 안보리 개혁은 민주ㆍ책임ㆍ효율성을 촉진하는 방향에서 비상임이사국 확대가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중미국가와의 경제협력과 관련해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을 위해 연내로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한ㆍ중미간 경제ㆍ통상교류가 선진 기술분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아벨 파체코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ㆍ코스타리카 생물자원 공동연구센터’ 설립에 합의했다. 하는 등 양국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국빈방문을 끝으로 5박6일간의 중미 순방을 통해 한ㆍ중미간의 경제ㆍ통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측의 유엔 안보리 개편안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노 대통령은 13일 자정 코스타리카를 출발, 14일 오전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