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니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 없이는 이렇게 못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2일 신임 인사차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해 박근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재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1년3월간 복역한 이 총리는 “민주화운동을 할 때는 박 전 대통령의 한쪽 면을 맹렬히 비난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인구가 5,000만명인데 근대화와 민주화가 이렇게 압축적으로 짧은 시기에 된 나라가 없다”면서 “90년대 중반부터 그런 생각이 들게 됐고 지금은 사고에 균형이 생겼다”고도 했다. 이 총리는 이어 “어제 현충탑에 가서 ‘튼튼한 나라, 잘 사는 국민’이란 글을 남겼다”고 소개했고 박 대표는 “말씀을 들으니 든든하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또 “13대 국회부터 민자당ㆍ신한국당을 죽 봐왔는데 저희도 많이 변했지만 한나라당도 많이 변했다”면서 “박 대표가 와서 제일 많이 변한 것 같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나라를 발전시키자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고 배석했던 김형오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에도 정보를 알려줄 것은 알려달라. 야당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이 상생 아니냐”며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