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지경부 출신 7명 금배지… 재계선 건설업계 강세 돋보여

■경제관료·기업인 당선자들 보니<br>정세균·윤진식·최경환·이현재 등 대거 국회로<br>이한구·김진표·이용섭 등 재무부 파워도 여전<br>이재영·박덕흠 회장 새누리당 간판으로 기염

류성걸

최경환


김진표

이용섭

성완종

정세균

박대동

윤진식

이한구

전하진

4ㆍ11 총선에서는 경제관료와 건설 등 기업인이 대거 금배지를 달았다. 범지식경제부 출신 인사는 8명이 총선에 나서 7명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에서는 경제 전문가들이 국회에 진출하는 만큼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FTA 활용 극대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범지경부ㆍ옛 재무부 출신 선전=이번 선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경부다.

정세균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종로에서 52%의 지지를 얻으며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를 제쳤다.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최경환 전 지경부 장관은 새누리당으로 나와 각각 충북 충주와 경북 경산 청도군에서 당선됐다.

지경부의 경우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경기 하남ㆍ새누리당), 이강후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강원 원주을ㆍ새누리당), 심학봉 전 지경부 경제자유구역단장(경북 구미갑ㆍ새누리당), 유승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경기 이천ㆍ새누리당) 등 지경부 출신 인사가 대거 국회에 진출했다.

재무부 출신 인사의 힘도 여전했다. 새누리당 경제계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한구 의원은 대구 수성갑에 나와 당선돼 4선 의원이 됐다. 이 당선자는 행정고시 7회로 재무부 이재과장을 지내고 대우로 옮겨 대우경제연구소장을 맡았다. 소장 재직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브레인'으로 불리는 안종범 비례대표 당선자(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재경부 세제실장과 차관을 거친 뒤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지냈던 김진표 민주통합당 후보는 경기 수원시정에서 무난히 당선됐다.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으로 정책대결에 나섰던 이용섭 당선자는 주민 74%의 지지로 광주 광산을에서 승리했다. 그는 재경부에서 세제실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권 때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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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인 장병완 후보도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광주 남구에서 금배지를 달았고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대구 동구갑에서 승리했다.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새누리당으로 울산 북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과 재경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의원(새누리당)도 경북 안동에서 당선됐다.

국토해양부 출신으로는 이재균 전 국토부 2차관과 김희국 전 국토부 1차관이 각각 부산 영도와 대구 중ㆍ남구에서 당선됐다. 옛 건설교통부에서 부산항공청장을 지낸 조현용 당선자는 경남 의령ㆍ함안ㆍ합천에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울주군에서 3선에 성공한 강길부 새누리당 당선자는 옛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냈고 인천 남동구갑에서 민주통합당 의원이 된 박남춘 당선자는 해양수산부 출신이다.

◇건설 등 기업인 대거 진출=기업인 중에서는 건설업 출신이 눈에 띈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서산 태안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출마해 유상곤 새누리당 후보를 제치고 4수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초등학교 4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그는 지난 1979년 대아건설, 2004년 경남기업을 인수하면서 건설업계에 자리를 잡았다.

이재영 준종합건설 회장도 경기 평택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금배지를 달았다. 지역에서 건설사업을 해온 것이 표심을 얻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도 새누리당 간판으로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에서 국회 입성의 기쁨을 맛봤다.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성남 분당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승리했다. 전 전 대표는 한컴이 부도 위기에 직면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매각되는 것을 막았다.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민주통합당)은 전주 완산을에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눌렀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창원 성산구에 나온 강기윤 일진금속 대표이사(새누리당), 경기 화성갑의 고희선 전 농우개발 대표(새누리당), 대구 북구갑의 권은희 헤리트 대표(새누리당) 등이 대표적이다. 강은희 위니텍 대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하게 됐다. 경제계 인물 중 낙선후보도 적지 않다.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민주통합당)은 부산 남구갑에 출사표를 냈지만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석호익 전 KT 부회장은 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렸다. 한국철도공사 사장이었던 허준영 후보(서울 노원병ㆍ새누리당)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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