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앞다퉈 선진 유통업 벤치마킹을 위한 해외출장길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개국 주요백화점의 신상품 유입 등을 돌아봤다. 특히 명품 브랜드가 집중된 이들 3개국 ‘길거리 전문매장’을 방문, 오는 8월 재개장 예정으로 ‘꿈의 백화점’을 컨셉트로 잡고 있는 신세계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마지막 출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은 지난 4월 10~14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았다. 올가을 제57차 국제백화점협회(IGDS) 연례총회 개막에 앞서 사전 모임 성격으로 열린 `CEO 포커스 분과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것. 그러나 이 사장은 국내 도입설이 한창인 스페인 의류브랜드 ‘자라’ 본사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롯데의 자라 브랜드 도입 여부에도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2일 미국방문에 올라 오는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코카콜라 아시아 리서치 카운실(Asia Research Council)이 주최하는 포럼의 자문역 자격으로 참석, 미래 신유통 기술과 유통업태별 효율경영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등의 유통업체들을 방문, 국내 경영에 적극 참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