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속락하고 있다. 달러당 1,100원대 붕괴가 목전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 초반부터 강하게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전날보다 3원20전 내린 1,101원에 개장했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12거래일 째 주식 순매수에 나선 것이 하락을 부추겼다.
더욱이 원화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역외에서 적극적으로 원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상황이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은행들도 동반해서 달러 매도에 나섰다.
여기에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까지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외환 당국이 현재의 하락 속도를 어느 선에서 조절할 것인지로 모아진다.
물가가 역시 변수인데, 금리만으로는 조절에 벅찬 탓에 원화 강세를 어느 정도는 용인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다만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1,100원을 사이에 두고 개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오전 9시30분에도 개장가와 큰 변화가 없이 1,101원20전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