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난지골프장(9홀)이 연내 가족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에 따르면 두 기관은 최근 ‘난지골프장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골프장을 조성한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에 시가 제공할 보상금 수준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보상금과 관련해 시는 골프장 조성원가인 130억원대를 제시한 반면 공단 측은 조성원가에 운영비 등을 포함해 200억원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은 현재 보상금 산정과 관련해 회계법인을 통해 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보상금에 대한 합의가 원만히 이뤄질 경우 난지골프장의 공원화사업은 이르면 오는 4∼5월께 시작돼 연내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3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투자자로 선정돼 146억여원을 투입, 난지도 제1매립지에 조성한 난지골프장은 2005년 10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시가 골프장을 공원화하기로 방침을 바꿔 골프장 영업을 할 수 없도록 시 조례를 제정하면서 두 기관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골프장의 자연상태를 최대한 살려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별로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