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지능발현에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밝혀냈다.
서울대 이건호(36)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기술(fMRI)을 이용, 지능 발현에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대뇌피질의 일부분인 ‘후두정엽’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뉴로이미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능지수가 상위 1% 이내에 속하는 실험집단(한국과학영재학교 등 특목고 학생 25명)과 보통 지능을 가진 대조군(인문계ㆍ실업계 고교생 25명) 등 2개 집단 5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능과제를 수행토록 하면서 이들의 뇌 활동을 영상기술로 분석했다.
지난 2년간 이뤄진 이 실험에서 지능이 높은 집단은 지능과제 수행시 후두정엽 부위의 활동이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향후 뇌의 기능적 차원에서 구체적이고 과학적 이해가 이뤄진다면 교육현장의 인지기능 향상 학습방법론에 대한 객관적 척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미래 핵심 전략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각종 지능형 시스템 개발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