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 분야 정부기관에서 최초로 여성이 국장급 간부에 임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항생항암의약품과장을 맡고 있던 양지선(楊智善ㆍ45)보건연구관을 의약품평가부장(국장급)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이화여대 제약학과 학부를 졸업한 뒤 1986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물리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88년 현재 식약청의 전신인 국립보건안전연구원에 들어간 뒤 지금까지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시험 분야에서 일해왔다.
식약청의 경우 여성이 연구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등 원래 여성인력이많았으나 식품의약품 분야에 국장급 간부여성이 임명된 것은 1987년 국립보건안전연구원이 국립보건원에서 분리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양 부장은 "식약청의 경우 여성인력이 전체 인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자연스럽게 여성 부장이 나올 때가 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처음이라 그런지 책임이무거워짐을 느낀다"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업계의 발전을 돕는다는 두 가지 목표를 식약청이 함께 추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