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께 8명 이상의 차관급 추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5ㆍ6 개각’으로 내정된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3~26일 마무리되고 청문경과 보고서가 채택되면 새 장관들의 공식 임명을 전후해 차관급 인사가 단행된다. 인사 대상은 재임 1년 이상 재직자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모두 통과하는 것을 확인한 뒤 차관급 추가 인사를 할 것 같다”면서 “1년 이상 재임한 차관급들은 일단 인사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법무ㆍ환경ㆍ여성부 차관과 소방방재청장ㆍ관세청장ㆍ식품의약품안전청장ㆍ특허청장이 바뀔 것으로 보이며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미 교체가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정부 위원회 등의 차관급 인사를 포함하면 최소 8개 이상의 차관급 직위가 새 얼굴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차관급의 다수가 지난해 8월 대규모 인사 때 교체된 만큼 이번 추가 인사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집권 후반기 인사순환을 통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인사폭을 다소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차관급 후속인사가 5ㆍ6 개각에서 ‘청문회 통과용’ 인선이 이뤄진 만큼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이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주요 부처의 차관들을 기용해 ‘직할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