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서 ‘현대ㆍ기아차 캘리포니아 미국 주행시험장(HyundaiㆍKia Motors California Proving Proving Ground)’준공식을 가졌다.
로스앤젤레스 북쪽으로 160km 떨어진 모하비(Mojave) 사막에 위치한 주행시험장은 지난 2003년 2월 기공한 뒤 총 6,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신설된 주행시험장은 국내 남양연구소 주행시험장의 약 10배, 여의도 면적의 6배인 530만평 규모로, 미국에 주행시험장을 갖고 있는 외국메이커 중 도요타ㆍ혼다에 이어 세번째 크기다.
총 연장 116km의 8개 시험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규모가 큰 고속주회로는 일주거리 10.4km의 타원형 3차선 트랙으로 최고 시속 20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최고시속시험 등 각종 고속주행 및 내구시험이 가능하다.
특히 경쟁사 주행시험장에는 없는 최대 경사각도가 12%인 5.3km의 등장판로를 건설, 언덕에서의 엔진 및 변속기 성능시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알렌 로이드(Alan Lloyd)미국 환경보호청 장관, 래리 아담스(Larry Adams) 캘리포니아시티시 시장, 이윤복 로스앤젤스총영사,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등 양국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