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새해 들어 일부 중소은행들에 차별적으로 지급준비율 인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도시지역의 상업은행들에게 이번 주부터 지준율을 인상토록 지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지준율 인상 지시를 받은 은행들의 명단과 지준율 인상 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이 새해부터 은행의 자본과 경영상황에 따라 매달 차별적으로 지준율을 결정키로 방침을 정한 후 처음 취해진 것이다.
지준율 인상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를 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시중 유동성을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자기자본 충족률이 낮은 은행들에 대한 차별 지준율 적용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현재 상당수 중소은행들은 자기자본 충족률이 위험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지난 10월 이후 3번째로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며 지난달에는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 19%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