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가 운용한 뮤추얼펀드 마젤란 펀드가 10년 만에 다시 고객들에게 돌아온다.
CNN머니는 15일 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마젤란펀드를 개방형으로 전환, 일반고객을 모집한다고 보도했다. 마젤란 펀드는 지난 1963년 만들어진 대형 뮤추얼 펀드로 그 규모가 커지면서 효율적인 운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1997년 신규 고객 모집을 중단했었다. 이 펀드는 한때 자산 규모가 1,020억 달러에 이르며 뮤추얼 펀드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마젤란펀드의 자산 규모는 448억 달러로 최고 인기를 누리던 1990년 말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마젤란 펀드에 들어간 자금의 85%가 베이비부머들의 퇴직 자금이다. 피델리티가 대표 펀드인 마젤란펀드 판매에 다시 나선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쟁사에게 밀리고 있는 자금유치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다시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파이낸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경우 11월까지 뱅가드그룹이 706억 달러, 아메리칸 펀드가 676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인 반면 피델리티는 19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한편 마젤란펀드는 지난 2005년부터 해리 레인지 펀드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마젤란펀드의 수익률은 19%로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인 5.5%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