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최근의 원자재난에 대응해 학교와 국제행사 관련시설, 주요 사회간접(SOC) 시설 등 국가 주요 공사에 필요한 철근을 건별로 분할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조달청은 한번 정해진 단가를 1년 내내 유지하는 연간 단가계약을 통한 현행 철근 구매 방식은 시가가 반영되지 않아 철근업체들이 아예 입찰에 불참하는 사례가 발생, 물량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단 국가 주요 공사에 필요한 물량에 대해서는 건별구매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또 계약 후 60일 이내에도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국가계약법령을 개정해연간 단가계약시에도 시가변동을 반영해 철근업체들의 적극적인 입찰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확보된 철근을 중요하고 시급한 공사에 먼저 배분하는 한편 공사 발주 시기도 민간 수요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수해복구 등 긴급 상황에 필요한 철근은 현재 수의계약을 통해 비축하고 있으며 지난 8일까지 이미 2만5,000톤을 확보한데 이어 나머지 7만5,000톤도 이달중 구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권구찬기자, 최석영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