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98년도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이에 따라 한전은 주주배당금을 12∼15%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3일 한전은 지난 98년 당기순이익이 97년의 5,600억원보다 2배에 가까운 1조1,000억원수준에 이를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어 지난 98년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8,000억원 늘어난 14조6,000억, 세전순이익은 전년보다 약 2배 증가한 1조5,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한전의 경영실적은 국내 경제성장률 및 전력판매량 감소를 감안해 볼 때 의외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은 이에 대해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경비 등을 2,000억원이상, 연료비만 2,361억원을 각각 줄이고, 발전설비를 매각해 대규모 자산처분이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또 지난 97년7월과 98년1월 2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으로 8,000억원의 가격인상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정원용(鄭元溶) 재무관리처장은 『창사 이후 최대의 이익을 냄에 따라 주주배당금을 12∼15%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9,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지난 95년 10%(500원)를 배당했으며, 96년과 97년에는 각각 9.0%씩 배당했다. 【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