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계공업협동조합에 소속된 165개사는 최근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경험했다.
지난 2003년부터 1년여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정부로부터 총 4억4,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초고속인터넷망, 사내 LAN, 홈페이지, 지역클러스터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정보화교육을 받은 덕분이다.
직접 찾아 다니며 전달해야 했던 문서나 입출금 관리는 물론 무역거래 등을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처리한다. 상대적으로 정보화에 뒤쳐졌던 직원들의 정보 활용능력과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기업간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정보공유도 활발하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이 주관하는 지역별 정보화혁신 클러스터 사업은 이처럼 지역별로 산재한 산업단지의 정보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중심의 초고속통신망과 사내 네트워크 등을 구축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이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공단 내 기업들은 2월 한 달간 지방중기청 등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보통 많게는 100개, 적게는 20여개 회사가 조합을 결성해 지원을 신청한다. 올해의 경우 3:1의 경쟁률을 거쳐 8개 조합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신청접수가 끝나면 지방중기청ㆍ정보화경영원 관계자 등이 두 달여 동안 현지실사 등을 거쳐 지원대상 클러스터를 선정한다. 인프라 구축과 정보화 교육 등은 조합 참여업체와 정보화경영원이 IT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진행한다. 사업비 가운데 기업이 직접 부담하는 비용은 전체의 20% 정도다. 지원한도는 4억원 까지며, 평균 3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정보화경영원 관계자는 “정보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경영ㆍ기술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