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년부터 100억달러를 투자해 인도 오리사주에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한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최근 제철소 건설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철광석 채굴권 및 활용방안에 관해 인도 현지 주정부 측과 최종 협상을 마쳤으며 조만간 제철소 설립 및 철광석 채굴권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30일 인도 현지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강창오 포스코 사장이 오리사주를 방문, 주정부 고위인사와 만나 제철소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인 철광석 채굴권 문제 등을 극적으로 마무리했다”며 “기타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한 후 늦어도 6월 말까지는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총 100억달러를 독자적으로 인도에 투자, 연산 1,200만톤급 제철소를 설립해 인도 현지 및 주변국 철강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협상에서 오리사주로부터 총 6억톤 규모의 철광석 채굴권을 보장받아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인도산 철광석의 한국 반입 문제에 대해 “호주 등 제3국 철광석을 인도에 수출하고 수출한 물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인도산 철광석을 한국에 들여오는 방식으로 풀어가기로 했다”며 “톤당 1달러 미만으로 철광석을 한국에 들여올 수 있게 돼 정치 불확실성 등에 대한 인도 투자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