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저축은행 한두 개를 추가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우리금융저축은행 출범식에 참석해 "대기업과 중소기업ㆍ일반가계 영업이 중심인 우리금융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서민금융까지 커버가 가능해졌다"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마케팅ㆍ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저축은행 인수결정을 내린 만큼 전체 고객군에 대한 금융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라도 (추가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 계열의) 저축은행이 자산규모 2조~3조원 수준으로 커진다고 해도 전체 자산규모가 70조원 수준인 저축은행에서의 시장점유율은 3~5%에 불과해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영업비중이 60~70%에 달하며 나머지는 개인 대상 소매영업(리테일)이 차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도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장도 "우리금융은 믿음이 간다는 신뢰가 고객들에게 있다"며 "이미 만기 고객의 30~40%가 연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이어 "올해는 조직의 내실을 다지면서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정도영업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정부가 2·4분기 이후 민영화를 진행한다고 한 만큼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