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들 유로화 준비대책 '미흡'

무협 205개사 조사…전체적 준비 42%수준 그쳐 >>관련기사 국내 기업들이 내년 1월 도입되는 유로화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제조업체들에 비해 중소기업이나 무역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로화 대응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가 205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조사ㆍ발표한 '유로화 통용에 따른 대유럽 마케팅 현황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기업들의 유로화에 대한 전체적인 준비 정도는 41.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수출 대금ㆍ신용장 등 결제 분야는 65.3%로 그런대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마케팅(37.9%)과 카탈로그ㆍ계약서 변경 등 서류 준비(29.5%), 유통재편(18.9%) 등에 대한 준비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전자ㆍ자동차 업체는 유럽에 금융센터 설립ㆍ유통업체와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자동차ㆍ철강ㆍ유화ㆍ조선 등은 아직 결제 시스템을 정비하는 차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인 섬유업체는 유로화 도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최용민 무역협회 조사역은 "기업들이 유로화 도입에 대해 준비가 안되는 것은 단일시장 출범에 따른 경쟁격화 차원이 아닌 단순히 결제 수단의 변화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로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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