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국의 쇠고기 수입규제 완화요구를 거부했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고바야시 요시오 일본 농수산성 차관은 25일 "일본이 현시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서한을 24일 미국에 보냈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차관은 미국이 쇠고기 수입규제 완화를 재차 요구했다는 전날의 언론보도를 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와 마이크 조한스 농무장관은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 농수산상에게 서한을 보내 수입 대상 쇠고기의 월령제한을 철폐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재고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고 "마쓰오카 장관도 같은 메시지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작년 7월 뇌와 척수 등 광우병감염 위험이 높은 부위를 제거하는 조건으로 월령 20개월 이하 미국산 소의 고기수입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