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EU중앙은행들, 그리스 국채 손실 탕감 참여 여부 검토

유럽중앙은행(ECB)와 유럽연합(EU) 내 각국 중앙들이 그리스 국채 보유에 따른 손실 탕감 참여 여부를 두고 검토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채권단 만의 손실 탕감 만으로는 재정위기 해결이 힘들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의 경우 손실 부족분을 세금으로 확충해야 하는 만큼 실제 참여여부는 미지수다.

AFP통신은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도이체방크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번 주말 아테네를 방문할 것 같다"며 "지금 우리는 70%의 순현재가치 손실을 받아들일 것을 요청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 등을 비롯해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EU각국 중앙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손실 탕감에 참여할 지 여부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방안대로라면 유로존 정부들이 현재 4.5%인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식의 지원방안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당 수 각국 중앙은행들은 ECB보다 높은 금액에 그리스 국채를 매입한 만큼 평가 부족분을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 최종 도입여부는 현재까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