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구리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기기용 MLCC(적층 세라믹 콘덴서) 제품의 양산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에 내놓은 구리 전극 제품(사진)은 IMT 2000, 블루투스 등 고주파 통신기기시장의 형성에 맞춰 내놓은 것으로, 기존 파라듐이나 니켈전극 MLCC보다 10배 이상 비싸고 저항도 3분의1에 불과한 기술집약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녹는 점이 낮고 고온에서 쉽게 산화하는 구리의 특성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일본의 2개업체 정도만 양산에 성공한 상태"라며 "월 1억개 생산라인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통신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LCC는 각종 전자제품에 수십개에서 수백개까지 사용돼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7조원에 이르는 제품으로 삼성전기는 지난해 5,000억원의 매출로 세계 3위 업체로 성장했다.
고진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