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농축세제 ‘비트’와 ‘식물나라’ 비누 등을 일본 라이온사에 매각, 생활용품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CJ는 10일 연간 약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생활용품 부문을 분사해 지분의 81%를 일본 라이온사에 매각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J 관계자는 “4대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기 위해 라이온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며 “라이온사도 해외진출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선정한 데다, 기존의 생산기술 및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제휴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는 올 연말까지 분사 절차를 마치고 새로운 법인을 설립, 경영권은 라이온측이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라이온사는 외형 3조원대에 달하는 일본 굴지의 생활화학업체로, 가오에 이어 일본 국내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의 생활용품 가운데 ‘식물나라’를 제외한 모든 제품은 라이온과의 제휴를 통한 기술 협력으로 개발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