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1ㆍ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15억달러를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34.5% 감소했다고 미 상무부가 17일 발표했다. 이 같은 적자규모는 지난 2001년 1ㆍ4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는 1ㆍ4분기에 2.9%를 나타내 지난해 4ㆍ4분기의 4.4%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으며 1999년 1ㆍ4분기의 2.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로 수입수요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정부가 막대한 양의 국채를 발행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월가 전문가들은 5월 CPI가 0.3%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CPI 상승폭이 예상보다 미약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