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긴급자금 지원 시대를 틈타 대규모 감원과 조직축소등 쇼킹한 구조조정계획등 임직원들을 움추러들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과 조직을 얼마씩 줄이겠다고 요란하게 발표하는 것보다 구조조정을 착실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구본무 LG그룹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강조한 말이다. 그는 요즘 임원들을 만날때마다 IMF구제금융을 계기로 그룹마다 살벌한 구조조정계획이 발표되는 상황에서 『그룹의 모토인 정도경영에 입각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회장은 『이런 때일수록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인력조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내실있게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며 『그룹이 앞장서 수출을 늘려 외화난을 타개하는 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언급. 그룹의 구조조정은 임직원과 국민의 신뢰를 받으며 추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IMF시대 경영론이다.
그룹은 구회장의 이런 방침에 따라 대외적인 발표를 자제하고, 내실있는 내핍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문호 사장등 회장실 임직원들이 ˝최근 외식을 자제하고, 구내사원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이같은 맥락이다.<이의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