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공기업들의 여성ㆍ장애인 채용비율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KOTRAㆍ수자원공사ㆍ석탄공사 등 일부 기업은 지난 4년간 단 1명의 장애인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폐공사ㆍ가스공사 등은 여성 채용비율이 10% 이하에 그치는 등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공공 분야에서도 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4일 기획예산처가 한국전력ㆍKOTRA 등 17개 공기업의 최근 채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여성과 장애인 채용비율은 각각 23.2%와 1.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7%포인트, 0.4%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선진국과 비교할 때는 채용의 폭이 좁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채용을 진행한 공기업 가운데 장애인을 뽑은 곳은 단 4곳에 불과했다. 이중 주택공사는 장애인 채용비율이 3.8%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나머지 기업은 1%대 미만에 그쳤다. 심지어 지난 4년간 단 1명의 장애인도 채용하지 않은 곳도 다수 있었다. 또 여성인력에 대한 차별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조폐공사 등 일부 공기업은 매년 여성 채용비율을 더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획처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바 있는 주택공사ㆍ수자원공사 등의 ‘직원자녀 채용우대제도’는 지난 9월 모두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