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경험생명표 변경으로 종신ㆍ정기보험 등 사망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크게 인하되지만 기존 계약자들은 보험금이 증액되는 방식으로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2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최근 경험생명표에 따른 보험료 인하 소급 적용 범위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는 지난 8월25일 이후 종신ㆍ정기보험 신규 계약부터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줄 방침이다. 푸르덴셜생명도 8월25일 이후로 소급적용 범위를 확정했으나 범위 확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한ㆍ동양ㆍING생명은 4월1일 이후 신규 계약으로 보험료 인하 소급적용 범위를 결정했다. ING생명은 4월1일 이후 보험계약에 대해 사망보험금을 일괄적으로 10% 증액한다. 신한생명은 종신보험과 정기보험(만기가 정해진 사망보험) 주계약뿐만 아니라 사망보장 특약 등 22종의 상품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종신과 상해의 경우에는 10% 내외, 순수보장성 정기보험은 최고 30%까지 보험금이 늘어난다.
동양생명 역시 4월 이후 종신ㆍ정기보험과 상해보험 신규 계약에 대해 보험금을 10~30% 가량 증액할 방침이다.
보험가입자들의 평균 수명이 연장돼 보험료 산출에 쓰이는 경험생명표가 변경되면 사망보험 상품의 보험료는 인하되고 암보험 등 질병보험의 보험료는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