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銀, 전화금융사기 예방 소홀

일부 외국계 은행이 고객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는 데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일 시중은행 9곳을 대상으로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58.5%였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은 35.4%, SC제일은행은 40.6%, 농협은 49.1%로 50%를 밑돌았다. 피해 예방률은 은행이 사기혐의 계좌에 지급정지 조치를 해 사전에 고객의 피해를 얼마나 막았는지 보여준다. 윤창의 금감원 사이버금융감시반장은 "일부 은행은 고객이 자신들의 수익과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데 소극적"이라며 "은행들이 적극 대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6월부터 금융회사들과 함께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되는 계좌를 집중 단속해 3,714개 계좌를 적발, 사기범이 인출하지 못하도록 95억원을 지급정지했다. 또 9월부터 전화금융사기로 지급정지된 계좌의 예금주 명의로 다른 은행에 개설된 계좌에 대해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등 비대면 거래를 통한 인출을 제한한 결과 4,534개 계좌의 인출이 차단됐다. 올해 상반기 전화금융사기는 월평균 787건(피해액 74억원) 발생했으나 금감원의 대책 시행 이후에는 월평균 368건(피해액 28억원)으로 줄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