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활발한 기업활동으로 공시를 많이 낸 회사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공시를 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회사의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의 침체로 지난 11월말까지 총공시건수는 3천6백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1백43건에 비해 11.5%나 감소했다.
특히 공시가 1건도 없었던 회사는 고려증권, 극동유화, 금양, 남양유업 등 40개나 됐는데 이들 40개사의 주가는 지난 7일현재 연초대비 평균 11.4%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우(41건), 일신석재(34건), 유공(29건), 삼성전자(25건) 등 올들어 20건 이상의 공시를 낸 15개회사의 주가는 연초에 비해 평균 15.8%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시를 많이 낸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유포중인 소문과 관련된 공시보다는 기업의 경영실적 등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