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원재료.중간재의 물가상승률이 1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5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의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1.7% 오르는 데 그쳐 지난 2003년 10월의 1.4%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원재료 물가상승률이 이같이 낮은 것은 국내 수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이 5월중 배럴당 45.4달러로 내린데다 비철금속 등 다른 국제원자재 가격도 하락한 데 힘입은 것이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현물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39.9달러에서 3월과 4월에는 각각 45.9달러, 47.2달러로 크게 상승했으나 5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재료.중간재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1.4%를 기록, 지난 1월(-0.5%) 이후4개월만에 다시 내림세로 반전됐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의 작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4월 0.8%에서 5월에는 -0.3%의 하락세로 반전됐다.
최종재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4월 0.7%에서 지난달 -1.0%로 내림세로 돌아서 작년 12월(-0.8%) 이후 5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