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나흘 연속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92달러,3.2%가 급락한 배럴 당 57.6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이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45센트(0.8%)가 떨어진 배럴 당 59.0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원유공급이 1년 전에 비해 11% 늘어났으며 가솔린 재고도 7주 연속 증가했다는 에너지부의 발표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수요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여파로 급락했다.
에너지부는 앞서 지난주 원유재고가 490만배럴 늘어난 3억2천560만배럴, 가솔린재고도 220만배럴 증가한 2억2천55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일단 배럴 당 55달러 선에서 지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나 이 선마저 무너지면 배럴 당 52달러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