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개 상장사 최대주주, 하락장서 지분 늘렸다
최근 폭락 장세에서 상장기업 최대주주의 지분 취득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쇼크' 등의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4월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126개 상장사의 최대주주 지분율(특수관계인 지분 포함)이 평균 1.0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최대주주 지분율이 줄어든 곳은 32개사에 불과했으며 감소율은 평균0.95%포인트였다.
대구도시가스의 최대주주 대성산업은 지분율을 88.58%로 8.60%포인트 확대해 증가율이 가장 컸다.
부국증권의 최대주주 김중건씨(55.02%)는 7.24%포인트, 하이트맥주의 박문덕 회장(40.04%)은 5.26%포인트를 각각 늘렸다.
외국계 펀드의 지분 매입으로 인수.합병(M&A) 논란에 휩싸인 대한해운의 이맹기회장은 31.68%로 4.53%포인트 늘렸다.
반면 인큐브테크의 최대주주 다우기술(39.94%)은 9.64%포인트, 팬택앤큐리텔의박병엽 부회장(29.58%)은 3.01%포인트를 각각 줄였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린 기업은 조사 기간에 주가가 평균 9.11% 떨어져 지분을줄인 기업의 평균 하락률 10.77%보다 다소 나은 모습을 보였다.
이재우 회장이 지분을 확대한 대림통상이 30.02%가 올라 상승률이 가장 컸고 대한해운도 27.33% 급등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폭락 장세에서 최대주주가 주가 안정을 위해서 자사주를 사거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입력시간 : 2004-05-27 13: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