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로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을 발표, 플레시메모리 부문의 경쟁력을 과시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16개월여 만에 60만원대 벽을 넘었다. 또 종가기준 사상최고치인 63만7,000원(장중 63만8,000원) 돌파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만7,000원(2.89%) 상승한 60만6,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이후 11거래일 동안 보합을 기록한 12일을 제외한 열흘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의 상승은 16기가 낸드플래시 효과로 분석된다. 이번 개발로 플래시메모리 부문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1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6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2ㆍ4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기록한 후 점차 개선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주가상승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매출 및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각각 14조7,500억원, 2조1,80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8.6%, 32%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굿모닝신한증권과 메리츠증권이 목표주가를 각각 68만원, 69만원으로 올렸다. 목표주가 66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김장열 현대증권 IT팀장은 “3ㆍ4분기 실적발표가 나와 내년 실적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망할 수 있게 되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