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앞으로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와 같은 성장률 하락추세가 지속될 경우 3년 내에 우리 경제가 지난 97년의 외환위기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응답도 78%에 달했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2%가 ‘현 경제상황이 나쁘다’고 대답했다. 경제상황이 좋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앞으로의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앞으로 3년 내 제2의 경제위기 가능성과 관련해 64.8%가 ‘외환위기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답했고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응답도 13%에 달했다. 반면 ‘경제위기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21.7%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4~5년 내 세계 경제에서 우리 경제의 순위가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39.9%)이 ‘상승할 것’이라는 대답(25.6%)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