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사건무마 명목 등으로 수천만원짜리 고급 골프채 등 수억원어치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폭력조직 S파 두목 김모(48)씨가 13일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9년 7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정모씨에게 “정관계 인사에게 청탁해 형사재판에서 선처를 받도록 도와주고 관련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현금 2,000만원과 6,700만원 상당의 골프채 1개를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가 받은 골프채는 일본에서 수공으로 주문제작하는 최상급 제품으로 금과 다이아몬드 등 보석으로 장식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같은 해 12월 유흥업소 동업자 김모씨로부터 “횡령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성모씨의 내사를 종결해주고 출국금지도 풀어주겠다”며 2,5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 등 3억6,500만원의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