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韓流의 힘… 문화산업 해외수입 역대 최고

1996년 단 한 푼 없던 불모지서 작년 8900억원 노다지로

K팝 등 한류열풍에 힘입어 우리나라 문화산업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ㆍ문화ㆍ오락서비스 수입은 7억9,400만달러(약 8,900억원)로 관련 통계가 나온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수입은 영화, 라디오, TV프로그램 제작, 음악녹음, 교육ㆍ보건서비스 등과 관련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의미한다.


국외 문화산업은 1996년까지 단 한 푼도 없었으나 1997년 500만달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2007년 4억4,800만달러, 2010년 6억3,700만달러 등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K팝이 아시아는 물론 유럽이나 미국 등까지 퍼지면서 한류와 관련된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건설수주가 잇달아 건설서비스 수입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건설서비스 수입은 전년보다 26.8% 늘어난 151억8,500만달러로 역시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대우건설ㆍ현대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플랜트 수주 등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컴퓨터ㆍ정보서비스 수입과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 수입도 각각 4억2,400만달러, 43억2000만달러로 1980년 이래 가장 많았다.

반면 운송이나 보험서비스 등은 전년보다 수입이 줄었다. 운송수입은 370억5,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9%, 보험서비스 수입은 4억1,900만달러로 18.7% 감소했다.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로 국제교역이 줄어 화물운송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해상운송화물 수입은 전년보다 10.4%, 항공운송화물 수입은 6.2% 감소했다. 배로 운송하는 화물이 운송 중에 일어나는 사고에 보상하는 해상보험인 적하보험 수입도 47.0% 급감했다.


이철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