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증권시장 시총 800조 넘어

1년만에…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7개월새 40% 급증<br>의료정밀 연초 이후 105%나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1년여만에 800조원을 돌파했다. 31일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가 1.47% 상승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전일보다 9조7,947억원 증가한 807조9,442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800조원을 돌파하기는 지난해 8월12일(802조2,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600조원에 머물던 시가총액이 불과 7개월 사이에 40% 가량 급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외국인의 역할이 컸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초부터 시가총액 증가세는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의 시총이 연초이후 105.51% 급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은행(87.92%), 전기전자(60.65%), 섬유의복(51.36%), 운수장비(43.6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부분의 경기방어 업종은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음식료는 7.02% 오르는 데 그쳤고 통신은 전업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8.82%)을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에선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거나 인수합병 이슈가 부각된 종목들이 급등세를 연출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50% 이상 넘게 오른 종목들도 다수 나타났다.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이 가장 큰 종목은 유명 연예인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로이로 무려 732.65% 급등했고, 매각을 앞두고 있는 C&우방랜드(583%), 알앤엘바이오(545%), 현대EP(481%), 쌍용(374%) 등이 뒤를 이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찾아온 강세장 답게 경기민감업종을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면서 "그러나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추격매수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상황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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