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완전 해결까지 한미공조체제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20일 밤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6자회담 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11월 APEC 정상회의시 한·미 정상 회담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 8시부터 20분간 이뤄진 한·미 정상간 통화는 참여정부 출범 이래 11번째다.
이날 양국 정상간의 전화 통화는 경수로 제공 문제를 둘러싼 북ㆍ미간 마찰을 조율하기 위한 차원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번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은 한·미간 신뢰에 힘입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부시 대통령과 미국 협상팀의 유연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한국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공동성명을 토대로 북한 핵의 완전 폐기를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여러 가지 난관이 있을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이행합의문 협상과정에서도 한·미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하였다. 두 정상은 또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