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서울대 합격생 10명 중 3명은 서울 강남 소재 고등학교 및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합격생 중 강남과 서초, 송파구 소재 고교 및 자립형 사립고를 포함한 특목고 출신 합격생이 전체의 3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강남 및 특목고 출신 합격생 비율이 21.7%였던데 비해 거의 1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007학년도 합격생 중 강남소재 고교 출신의 비율은 10.7%로 단과대별로는 경영대(23.1%), 법대(19.4%), 음대(17.9%) 등의 순이었다. 또 특목고 출신 합격생 비율도 2000학년 12%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7학년에는 20%에 이르렀다.
반면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 합격생 비율은 2000학년 81.9%에서 2007학년 77.1%로 하락했다.
최 의원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2005년부터 서울대가 특별전형과 정시전형에서 학생부(내신) 실질반영률을 축소하기 시작하면서 특목고 및 강남 출신들의 합격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울대가 진정 교육과 연구를 위한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위탁교육, 기초학문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고등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